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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방사성 기체 배출사고 ‘거짓 보고’ 들통



8월 2일 발생한 영광 핵발전소 6호기 방사성 기체 폐기물 배출 사고와 관련해 한수원이 국회 보고 자료를 거짓으로 꾸몄다가 들통이 났다. 또 내부 공문서에 기체 폐기물과 관련해 ‘분석 오류’가 있었다고 적시했으면서도 뉴스타파가 취재에 들어가자, 담당자의 개인적인 판단이었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폐기물 분석 ‘오류’…국회 보고는 ‘허위’


지난 8월 18일, 국회 오영식 의원실은 8월 2일에 통제 없이 대기 중에 배출된 방사성 기체 폐기물 사고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한수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8월 2일 방사성 기체 폐기물을 배출했고, 분석 오류가 생겨 3일 뒤인 8월 5일 뒤늦게 방사능 농도를 재분석을 했으며, 8월 11일 재분석한 측정값을 한수원 전산 시스템에 입력했다고 답변했다.





▲ 한수원은 국회 제출 보고서에서 실제로는 20일 진행한 작업을 11일로 바꿔 보고했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별도로 입수한 한수원 내부문서에 따르면 적어도 8월 19일까지는 방사능 농도 재분석 값이 입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이 거짓 보고를 한 것이다.


사실확인을 위해 뉴스타와 오영식 의원실은 한수원 측에 한수원 전산 시스템의 자세한 로그 기록을 요청했다. 한수원 측은 그제야 재분석한 측정값을 국회가 자료를 요청한 이후인 8월 20일 입력했다고 말을 바꿨다. 담당자가 착오를 했다는 것이다. 국회가 자료를 요청하기 전에 이미 일을 처리했다는 식으로 사고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분석 오류” 공문서 확인…한수원, ”개인적 판단”


또 뉴스타파가 입수한 8월 6일자 한수원의 또 다른 내부 문서에 따르면, 8월 2일 사고를 “격납건물 배기를 위한 시료 채취 및 분석 과정에서업무 미숙에 따른 분석오류가 발생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취재에 들어가자 한수원 측은 분석오류로 판단한 것은 담당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문서는 팀장 결재까지 받은 공문서다.





▲ 8월 2일 사고를 “분석 오류”로 규정한 한수원 내부 공문서



한수원은 이번 사고가 법에 정해진 보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시료 분석을 담당한 방사선관리 용역업체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까지 요구했다.



“사고 은폐는 수십년 동안 진행된 일”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이에 대해 “한수원은 사고가 생겼을 때 먼저 그 사실을 숨기려 한다. 이것은 지난 수십년 동안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이번 사고 보고 과정을 보면 “사실을 은폐하고 숨기는 일이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방사성 기체 폐기물 무방비 배출은 8월 2일에 일어났지만 뉴스타파 취재결과 배출허가서 승인은 무려 23일 뒤인 8월 25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길어도 일주일이면 끝나는 통상적인 기체 배출 행정처리 과정이 23일이나 걸린 이유도 한수원 측이 투명하게 밝혀야 할 대목이다.



뉴스타파 출처: http://newstapa.org/1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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