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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10곳 중 8곳은 시각장애인용 신호기 없어




보행신호등 지주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보행신호 상황과 보행가능 시기를 안내 받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 News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서울 시내 횡단보도 10곳 중 8곳 이상에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서울시에 각 구별 횡단보도 수와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수 등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정보공개센터가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월 현재 서울시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3만192개로 이 중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는 9065개(30.02%)였다. 또 음향신호기 수는 8633개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실상 음향신호기가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횡단보도 4300여곳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중 약 47%로 전체 서울시 횡단보도 중에서 약 14.2%만이 시각 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동 원리상 음향신호기는 한 횡단보도에 두 개씩 설치돼야 하는데 중구, 도봉구, 마포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음향신호기가 홀수로 집계돼 해당 자치구들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정보공개센터는 분석했다.


또 음향신호기는 봄과 가을의 정기점검과 매일 일상점검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도로사업소에서 음향신호기를 점검하는 인원이 총 60명으로 점검인원 한 명당 음향신호기 약 140개를 담당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를 매일 점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센터는 "서울시가 얼마나 시각장애인의 통행권 보호에 무심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를 늘리고 점검인원 충원 등으로 시각장애인의 통행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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