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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0미터 길을 꾸미는데 수십억이나 들였단다. 하지만 그렇게 비싼(!) 거리에 사람이 없다. 호응도 받지 못하는 관광명소를 만드는데 그 많은 돈을 들이다니,,, 서울시의 예산낭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로부터 정보공개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을지로2가 주변의 “을지한빛거리”를 조성하는데 무려 43억여원의 예산이 집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도시환경정비구역 을지로2가 제5지구 사업시행인 (주)글로스타가 조성해 중구청에 기부체납한 <한빛미디어파크>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이것까지 포함하면 총 공사비는 43억을 훌쩍넘게 된다.

<을지 한빛거리 조성사업 현황>



“을지한빛거리”는 중구 을지로2가 장교동길에 있는 것으로 폭 15m, 길이는 200m 규모이다. 이 거리에는 미디어월 3개, 인텔라이트 12개 등 시설물들이 설치되어있다. 여기에는 디지털아트작품을 전시한 한빛미디어갤러리와 시민휴식공간인 한빛미디어파크가 함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을지한빛거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심재창조사업의 북촌, 인사동, 종로, 청계천, 그리고 명동에 이르는 ‘관광문화축’의 대표사업으로, 종로와 명동을 잇는 도심 속 구심점으로 IT강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첨단문화거리로 조성하게 되었다” 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대표적 오피스단지인 을지로에 조명기구 몇 개, 미디어시설 몇 개를 설치하는데 혈세를 들이고는 이 모든 것이 “관광을 위해서다” 라고 말하는 서울시의 모습은 결코 납득을 할 수 없다. 서울 고유의 특색 하나 드러나지 않는 이러한 관광명소 보다는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게 훨씬 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실제로 서울은 난개발로 인해, 서울 고유의 정취를 상실해갈 위기에 놓인 거리와 마을이 곳곳에 있다.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humanitarian4all/DQim/394



서울이 화려해지고 있다. 광화문 빛축제로 서울의 겨울밤을 환하게 하고, 서울시 구청사 주변엔 예술품으로 공사장을 가렸다. 거리 곳곳도 “디자인 서울”이다 뭐다 해서 화려하게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보통인데 이상하다. 휘황찬란한 서울을 바라보는 마음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디자인도, 아름다움도 모두 사람과 자연과 같이 생명있는 것을 향해 있을때에야 그 가치가 빛나기 마련인데, 우리사회는 지금 개발과 돈, 그리고 잠깐의 이미지마케팅으로만 향하니 어떻게 그것이 아름다울리 있겠는가.

누구의 말마따나 지금 서울의 모습은 예뻐지기 위한 화장인지, 본 모습을 감추기 위한 변장인지 참 헷갈린다.

서울시는 지금과 같은 휘황찬란한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사람을 향하는 행정, 서민을 위한 정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공개된 원자료는 아래에 파일로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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